힘든 삶에 지친 나에게 쓰는 편지

by 한비아빠 posted Feb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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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내지 마라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기죽지 마라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걱정하지 마라

아무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슬퍼하지 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조급해하지 마라

멈추기엔 이르다.

 

울지 마라

너는 아직 어리다.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사실은 삶이 버거운 너에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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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많이 어릴 땐 참 마음에 와 닿았었고 신념처럼 간직했던 문구다.

그런데 근래에는,

위와 같이 나에게 스스로 채근하고 말하고 싶지만 이미 매너리즘에 깊이 빠져있는 나에게 웬만한 충격이 있지 않는 한 지금의 나는 한발자국도 쉽게 나아갈 수가 없다.

작은 권력에도 겁을 먹고 기가 죽고 사소한 일에도 걱정이 들고 자신 없음에 조급해지고 나이 들어감에 눈물까지 많아졌다.

 

왜 이러고 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