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생각은 그냥 그렇게 흘려보내자.

by 한비아빠 posted Feb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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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 위에서는 글씨를 쓸 수 없다. 바닥의 모래로 탑을 쌓아도 금세 허물어지고 만다.
손바닥 위로 흐르는 물을 애써 쥐어도 결코 머무르지 않는다.

물은 본디 흐르도록 되어 있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잡히지 않는 것을 애써 잡으려고 하면 고통이 쌓인다.
흐르는 생각을 붙잡지 말고 그대로 흘려버려라.
삶은 채우고 담을수록 무거워지고, 버릴수록 행복해진다.
-시라토리 하루히코,<생각을 쉬게 하라>중에서-

 

대학 입학 초기에 우연히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소유하게 되면서 수십 번을 읽으며 학창시절 내내 신념처럼 마음에 새겼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지독히 소유욕이 심해졌다.

너무 없이 살아서 그런가? 라고 핑계를 대보고 싶지만 돌이켜 보면 보통의 사람들 못지않게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오지 않았던가.

아무래도 마음의 병이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