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내에 건축물 및 각종 시설물 점검, 유지 보수가 저의 주요 업무이지만 가끔은 필요에 따라 신규 시설물 시공이나 소품 제작 등의 업무지시가 내려오기도 합니다.
수목원 방문자센터 내에는 정원을 가꾸는데 필요한 각종용품 및 여러 가지 소품들을 판매하는 가든샵 이라고 하는 신규 오픈 매장이 있습니다.
이번엔 여기에 사용될 소품 전시대 가구 제작 요청을 전달 받았죠.
매장 내부는 기본적인 인테리어가 되어 있지만 적은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하여서 디스플레이가 좀 떨어집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품전시대를 자체 제작할 계획인데, 우선 3D 모델링으로 몇 가지 시안을 제시하여 디자인이 확정되면 실물 제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래는 그림은 3D프로그램 중에서 스케치업(sketchup 2017)을 이용하여 모델링한 디자인인데요,
일단 3가지 형태로 구성을 해 봤는데 설 연휴 중에 한두 가지 더 구상해볼 겁니다.
디자인 프로그램 중에서 포토샵과 일러스트는 전문학원에서 배웠고 자격증도 있기에 어느 정도 익숙한데요, 스케치업은 공부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그냥 독학으로 알아가는 과정이라 아직까지 많이 서툴고 미흡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2D그래픽 작업만 하다가 3D로 넘어오니까 재미있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3D프로그램에는 3ds맥스, 오토캐드, 라이노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스케치업은 이들 중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익힐 수 있고 다른 프로그램과 호환성도 좋으며 가격은 1/5 수준으로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습니다. (맥스는 약 500만원이고 이마저도 3년 멤버십인데 비해 스케치업은 약 100만원에 영구 라이선스를 준다니... 가격차이가 ㅎㄷㄷ)
물론 모델링 구현 방식이나 기능 등 프로그램마다 장단점이 분명히 있지만 스케치업 버전이 올라갈수록 상당한 단점들을 보완했으며 실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조만간 절대 우위를 차지할 거라고 합니다.
아참, 주요 사용 범위는 건축, 인테리어, 가구(목공) 부분에 국한하여 얘기하는 것으로 기계나 금형설계 같은 분야 보다는 건축, 인테리어 모델링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요즘엔 웹툰 제작에도 많이 사용된다고 하네요.
올해는 주택관리사 취득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꾸 이쪽을 더 공부하고 싶은 것이, 아무래도 머리 아픈 것보다 흥미를 따라가는 것이 사람심리 인지라 어쩔 수가 없나 봐요.
* 아래 그림은 건축 실무에서 사용 예 (개인적으로 이정도 까지 설계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