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내지 마라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
기죽지 마라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걱정하지 마라
아무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슬퍼하지 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조급해하지 마라
멈추기엔 이르다.
울지 마라
너는 아직 어리다.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사실은 삶이 버거운 너에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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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많이 어릴 땐 참 마음에 와 닿았었고 신념처럼 간직했던 문구다.
그런데 근래에는,
위와 같이 나에게 스스로 채근하고 말하고 싶지만 이미 매너리즘에 깊이 빠져있는 나에게 웬만한 충격이 있지 않는 한 지금의 나는 한발자국도 쉽게 나아갈 수가 없다.
작은 권력에도 겁을 먹고 기가 죽고 사소한 일에도 걱정이 들고 자신 없음에 조급해지고 나이 들어감에 눈물까지 많아졌다.
왜 이러고 사니...